|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주중 3연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창원에서 열리는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이다.
그런데 이번 3연전은 독특하다. 둘 다 외국인 투수 없이 국내 선발로만 3연전을 치른다.
20일 첫 경기에 LG는 이상영, NC는 최성영을 예고했다. 지난주 로테이션을 그대로 연걸했다. 순번대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21일엔 임찬규와 신민혁, 22일엔 이민호와 이재학이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
즉 이번 3연전은 국내 선발진이 얼마나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느냐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LG와 NC 모두 타격이 엄청나다.
NC는 이번 6월에 팀타율 2할8푼9리로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손아섭이 타율 3할9푼7리의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는데다 서호철이 3할7푼7리의 높은 타율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도 3할6푼1리의 타율로 KBO리그에 적응한 모습이다.
지난주 6경기에선 팀타율이 3할1푼4리로 더 좋았다. 서호철은 타율 5할, 박민우가 4할5푼8리, 손아섭 3할8푼5리, 마틴 3할6푼, 박건우 3할4푼8리 등 상위타선이 모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팀타율 1위인 LG는 6월 팀타율은 2할5푼7리로 전체 9위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난주 5승1패를 하면서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주 6경기서 팀타율 2할9푼8리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
이러한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이상영은 막 상무에서 제대해 지난주 첫 선발 등판을 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LG 염경엽 감독이 4선발로 염두에 두고 1군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아무리 등판 기회를 얻었어도 결과에서 4선발의 자격을 입증해야 한다. 상승세인 NC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선발에 오른 임찬규는 올시즌 5승1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선발일 때는 5승1패 평균자책점 2.72로 매우 좋다. 하지만 NC전에선 좋지 않았다. 지난 3일 잠실 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7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번이 복수전이다.
이민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세차례 등판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직전 등판인 16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신민혁은 페디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지난 15일 두산전서 대체 선발로 등판했는데 4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었다.
이재학은 1군에 올라온 뒤 4차례 연속 퀄리티스타트의 호투를 펼쳤으나 직전 등판인 16일 광주 KIA전서는 3⅓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4일 LG전서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등판에도 기대감이 높다.
어느 팀이 먼저 선발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 국내 선발이 견고한가는 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기에 이번 시리즈가 더욱 관심을 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