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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위권의 태풍의 눈은 단연 KT 위즈다. 5월까지 16승2무29패로 승률 3할5푼6리에 머무르며 우승후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으나 6월들어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5경기서 10승5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 중.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NC 다이노스(11승1무3패)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항상 선발이 완벽하게 막지는 못하더라도 1,2점차 정도 뒤지는 정도까지 던져주길 바란다. 접전 상황만 만들어줘도 장타력을 갖춘 타선이 충분히 쫓아가서 역전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불펜 역시 마무리 김재윤과 셋업맨 박영현, 필승조 김민수 주 권 손동현 등이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최근 승부수를 띄웠다.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보 슐서를 퇴출시키고 부상으로 떠났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다시 데려온 것이다.
슐서는 떠나기 전까지 9번의 선발 등판을 했는데 1승7패에 그쳤다. 승패없는 경기가 한번 뿐이었는데 그날도 졌다. 즉 슐서가 등판한 9번의 경기에서 팀은 1승8패로 부진했다. 외국인 투수가 던지는날에 패하기만 했으니 연패는 길어지고 연승이 이어질리가 없었다.
슐서는 5월 28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갔는데 공교롭게도 슐서가 2군으로 간 이후 KT가 상승세를 탔다.
KT 코칭스태프는 쿠에바스가 잘 던져서 팀 성적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에 더해 에이스로서의 강단이 있는 쿠에바스가 벤자민을 잘 이끌어준다면 벤자민도 좀 더 좋은 피칭을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있다.
KT는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 속에서도 선발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빠르게 팀정비가 이뤄졌고,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하면서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었다.
6월에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KT의 앞으로의 행보가 상대팀을 긴장하게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