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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작년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오히려 괜찮아요."
상황이 이렇지만 SS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김원형 감독 부임 2년차였던 2022시즌 SSG는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정규 시즌 개막부터 폐막까지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우승하며 통합 우승이 완성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SSG 모든 구성원들의 자부심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시즌 중간에 1위를 내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었다. 그 모든 압박감을 뚫고 얻은 결과라 모두가 더 감격했다.
올해는 작년과는 상황이 다르다. 작년에는 개막 초반부터 10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1위 독주 체제를 갖췄었다면, 올해는 더 천천히 출발했다. 그래서 심리적인 부담은 오히려 덜 한 상황이다.
최 정은 또 "아직 시즌 초반이고 또 LG가 너무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LG를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만나는 팀마다 이기려고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야구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LG가 강팀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작년에는 우리가 1등을 했지만, 올해는 함께 가는 모습이다. 다른 팀들도 올해 많이 좋아졌다. 재미있는 것 같다. 재미도 있고, 긴장도 된다"면서도 "타팀 경기 결과도 항상 체크하게 된다"며 미소지었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고비'인 무더운 여름이 오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전반기 목표를 묻자 "지금의 모습이 유지만 되면 후반기에도 선수들이 충분히 힘을 낼 수 있다고 본다. 거기에 전반기에 1등으로 끝나면 좋을 것 같다"고 '슬쩍' 속내를 밝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