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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투수 전향 후 쉼없이 달렸던 나균안, '팔꿈치 염증'에 멈췄다…열흘 뒤 복귀 가능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6-22 17:26


포수→투수 전향 후 쉼없이 달렸던 나균안, '팔꿈치 염증'에 멈췄다…열흘…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롯데 나균안이 역전을 허용하며 이닝을 마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1/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른쪽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1군 말소됐다.

롯데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나균안과 박 진을 1군 말소하고 이인복과 심재민을 콜업했다.

나균안은 2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나균안은 벤치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22일 부산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진 결과 나균안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

나균은 올 시즌 롯데의 초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탠 투수.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21일까지 총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14. 9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는 등 박세웅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포수→투수 전향 후 쉼없이 달렸던 나균안, '팔꿈치 염증'에 멈췄다…열흘…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1/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차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나균안은 포수로 데뷔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20년 왼손 유구골 골절을 계기로 투수 전향을 택한 나균안은 이듬해 1군 마운드에 올라 4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1세이브1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낸 지난해엔 117⅔이닝을 소화했고, 3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현재까지 83이닝을 소화하면서 2년 연속 100이닝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투수 전향 후 꾸준히 공을 던지면서 누적된 피로가 상당하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나균안은 예상대로 회복된다면 내달 초 1군 무대에 다시 부름을 받을 전망. 하지만 지난 3년 간 쉴새없이 달려오며 누적된 피로와 후반기 해줘야 할 몫 등을 고려할 때 롯데의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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