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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홍원기 감독은 20일 삼성전에서 호투한 최원태를 다음날 엔트리에서 뺐다.
선발 야구에 대한 홍원기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비록 타선이 취약하고 불펜이 선발 만큼 단단하지 않지만 그래도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야구가 중심을 잡아주면 언젠가는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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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도약의 열쇠는 두 투수가 쥐고 있다.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이안 맥키니와 토종 파이어볼러 장재영이다.
맥키니는 한차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적응을 한 뒤 다음주 광주 원정길에 선수단과 동행하며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다. 등록 시기는 미정.
장재영은 '제2의 안우진'이 될 재목이다. 남들이 가지기 힘든 엄청난 빠른 공이란 특급 재능을 갖춘 투수.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각도도 예리하다.
문제는 제구. 빠른 공 투수가 거쳐가는 과정이다. 6월4일 콜업 후 철저한 관리 속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좋은 경험 속에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복귀 후 3경기 6⅓이닝 2실점. 최근 두 경기는 실점이 없었다. 볼넷도 3경기 4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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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을 지나 찬 바람이 불 때 홍원기 감독의 기다림은 오곡이 무르익듯 결실을 맺을 공산이 크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키움의 약진이 심상치 않은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