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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난데 없는 빈볼 논란에 삼성 박진만 감독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창섭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 하다보면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별 이야기는 안했다. 우리 내부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일희일비 안했으면 좋겠다"고 의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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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이 파울 이후 3구 연속 깊숙한 몸쪽 승부를 벌였다. 결국 4구째 던진 146km 직구가 최 정의 유니폼을 스치는 사구가 됐다. 최 정은 의심의 눈초리로 양창섭을 한번 본 뒤 1루에 출루했고, 양창섭은 1루에 나간 최 정을 향해 모자를 벗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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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대놓고 때린건데"라며 양창섭의 빈볼을 확신했다. 삼성이 크게 역전을 당했기 때문에 상대 핵심 타자 최 정을 향해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는 뜻이었다.
오재원 위원은 이후 양창섭이 사과를 하는 장면에서도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합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고요. 던지자마자 이전부터 이상해서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넘어간 거거든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최 정 선수가 모를 리가 없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좋게 넘어가려고 하는 거죠"라며 빈볼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팬들 사이에서도 "누가 봐도 빈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재원이 맞는 말을 했다"는 의견과 "빈볼을 확신하는 발언은 오재원 해설의 과도한 억측이다. 자신의 의견을 정답인양 해설로 이야기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당사자들이 SNS를 통해 사진과 글을 남기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양창섭의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비유로 오재원 위원에게 항의했다.
오재원 위원도 지지 않고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해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