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마운드에서 내리기 아까운 인상적인 호투였다.
롯데 자이언츠 6년차 우완 파이어볼러 정성종이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40~60구 정도가 예정됐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성종의 장점은 150㎞에 달하는 빠른 공과 제구력이다.
|
그 기대대로 던졌다. 4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출루는 허용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1회 2사 후 피렐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말 렉스의 61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투런홈런으로 2-0을 만들며 정성종에게 리드를 안겼다.
2회는 선두 오재일을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 후 강한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민성에게 3B1S에서 빠른공으로 승부하다 정타를 허용했지만 1루수 정면으로 가 병살 처리가 됐다.
|
4회는 선두 피렐라 삼진을 시작으로 첫 삼자범퇴. 61구가 됐고, 플랜대로 롯데는 2-0으로 앞선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최고 구속 151㎞의 강속구와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을 활용해 타이밍을 빼앗았다.
볼끝의 힘과 변화구, 제구까지 갖춘 완성형 투수. 선발 자원이 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답답하던 롯데 마운드의 깜짝 발견. 최근 6연속 루징시리즈 속에 이달 들어 6승16패로 6월 최하위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려낸 정성종의 희망투였다. 이날 경기 전 주요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어수선 했던 분위기를 수습해준 멋진 투구이기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