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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5km 광속구를 던지는 '괴물투수', 올 시즌 두 차례 완봉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가 나란히 선발등판한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사사키 로키와 오릭스 버팔로즈의 미야키 히로야가 통산 세 번째로 선발 맞대결을 한다. 27일 오릭스의 안방 오사카돔에서다.
2001년 11월 생 사사키와 2001년 8월 생 미야기는 동급생이다. 나란히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고 2020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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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4년차에 나란히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나란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의 주축투수로 나서 우승에 공헌했다. 일본대표팀 세대교체의 상징적인 선수다.
앞선 두 번의 선발 대결에선 사사키가 모두 이겼다. 2021년 10월 14일 오사카 원정경기에 등판한 사사키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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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경기에선 역사적인 대기록을 수립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4월 10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오릭스전에 선발로 나서 20세 5개월,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105구를 던져 삼진 19개를 잡았다. 13타자 연속 탈삼진 신기록까지 썼다. 당시 오릭스 선발투수가 미야기였다.
사사키는 이번 시즌에 일본프로야구 일본인 최고 구속인 시속 165km를 던졌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기록한 최고 구속에 도달했다.
최근 경기에선 결과가 아쉬웠다. 6월 18일 인터리그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서 6이닝 4실점하고 패를 안았다. 사사키는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넉넉하게 8일을 쉬고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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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86개·5승2패-1.89)고, 미야기는 다승 공동 1위(6승2패-2.51)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