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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견제 동작은 봉인됐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은 변함 없었다. 홈런이 옥에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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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보였던 스위퍼의 위력도 여전했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큰 각으로 휘어지는 스위퍼에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3회까지 두산 타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산체스는 6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직구(48)와 더불어 투심(2개), 커터(17개), 체인지업(14개), 투구 추적 장비 상으로 슬라이더로 찍힌 스위퍼(12개)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팔색조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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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를 치르면서 드러난 산체스의 투구는 '이닝 소화 및 실점 억제력을 갖춘 외국인 투수'라는 KIA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을 통해 틈도 어느 정도 드러난 게 사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될 후반기 상대팀의 송곳 분석은 더욱 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드러난 공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할 산체스와 KIA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