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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쉬웠나요?"
대타 김성윤의 타구가 이유찬 앞으로 느리게 향했다. 이유찬이 포구에는 성공했지만, 악송구가 나왔다. 결국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자칫 무너지면서 꼬리가 잡힐 수 있었던 상황. 추가 실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두산은 승리를 잡았다.
이 감독은 이어 "대수비에 나가서 중요한 상황에 그런 타구를 처리해준다면 벤치에서 안정감을 갖겠지만, 쉽지 않은 타구"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라인업으로 이유찬을 향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이유찬은 9일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찬은 7회 안타를 치는 등 이 감독의 믿음에 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에서 다시 한 번 전날의 악몽이 떠올랐다. 3-3으로 맞선 9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냈고, 2루를 훔쳤다. 이어 호세 피렐라의 내야안타. 오재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한울 타석에서 포일이 나와 1사 2,3루가 됐다. 강한울이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고, 이유찬이 공을 잡았다. 번트 수비를 위해 1루수가 전진해있는 상황. 1루 베이스가 비었고, 이유찬은 홈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송구가 높게 뜨면서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받았다. 이후 김동진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점수는 6-3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9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추격에 실패.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유찬의 명예회복도 다음으로 밀리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