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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151km 직구가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의 오른쪽 무릎 옆을 강타했다. 보호대도, 근육도 없는 위험한 부위, 장승현 포수와 최수원 주심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리를 절룩거리며 1루에 나간 이주형에게 알칸타라가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받아들인 이주형이 1루수 양석환과 대화를 나누며 활짝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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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주형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알칸타라의 151km 초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인 5회말 무사, 이주형은 알칸타라의 133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알칸타라의 노히트 행진을 깨는 귀중한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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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세 번째 타석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주형은 9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영봉패의 위기에 처한 키움은 2사 후 송성문과 김주형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뽑아냈고, 2사 2루에서 이주형이 2루수 강승호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쳤다. 아웃이 예상된 타구였지만 이주형은 포기 없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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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최원태를 얻기 위해, 이주형의 잠재력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눈물을 흘리며 LG와 이별한 이주형은 곧바로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한 이주형은 타율 0.319 30안타(3홈런) 15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