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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순위싸움+LG 29년 만의 우승, KBO 관중수 코로나 이전보다 많았다! 800만 관중 재달성? AG 훈풍까지 불어준다면…[SC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09:52 | 최종수정 2023-10-05 00:00


역대급 순위싸움+LG 29년 만의 우승, KBO 관중수 코로나 이전보다 …
2022 KBO 올스타전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만원관중을 이룬 야구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16/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023 KBO리그.

시즌 전까지만 해도 근심이 가득했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에 참패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한 상황.

대표팀 소집 기간 발생한 무단 외출 사건까지 KBO리그 흥행에 재를 뿌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기우였다.

시즌 초반엔 두터운 팬덤을 갖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선전하면서 바람 몰이를 했다. 이후에도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 이글스의 9연승 반전, 5강 싸움에 나선 '전국구 인기구단' KIA 타이거즈의 팬 몰이 등 흥행 요소가 꾸준히 이어졌다.

이 밖에 이강철 감독 체제 이후 강팀으로 거듭난 KT 위즈의 늘어난 팬덤, 다양한 즐길거리를 앞세워 라이온즈파크를 채운 삼성 라이온즈 등 각 팀별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역대급 순위싸움+LG 29년 만의 우승, KBO 관중수 코로나 이전보다 …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전. LG가 7대4로 승리했다. 퇴장 당했던 염경엽 감독이 승리 후 그라운드에 나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
숨가쁘게 달려온 정규시즌 일정,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이다.


KBO가 지난 8월 말 공개한 잔여경기 재편성 일정은 오는 10일로 끝난다.

하지만 이후 또 발생한 우천 순연 경기가 남아 있어 '재편성의 재편성'이 불가피하다. 현재까지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15일까지 일정 소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3일까지 페넌트레이스 720경기 중 674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전체 관중 수는 751만430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막혔던 관중 입장이 100% 재개된 지난해(607만6074명) 수치를 가뿐히 넘었고,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시즌(727만6008명) 기록도 넘어섰다.


역대급 순위싸움+LG 29년 만의 우승, KBO 관중수 코로나 이전보다 …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3루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이 4회 대량 득점에 열광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6/
현재 가장 많은 홈 경기를 남겨둔 팀은 KIA와 KT(이상 7경기)다.

올해 홈 경기 평균 관중 1만251명인 KIA는 남은 경기에서 5강 진입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걸린 가운데 치러지는 안방 승부에서의 관심은 그만큼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년 꼴찌'라는 타이틀이 이젠 옛말이 된 KT는 올해 홈 평균관중 9558명으로 '홈 1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케이티위즈파크에서의 함성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LG는 5번의 홈 승부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일 잠실 KIA전에서 '대관식'이 치러질 전망. 특히 이 경기는 잠실이 사실상 '제2홈구장'이나 다름 없는 KIA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만원관중이 기대되는 승부다. 지난해 홈 관중 1위(90만5513명)에 올랐던 SSG는 3일까지 총 99만7656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4일 인천 NC전에서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여전히 남은 흥행 열기와 다가오는 가을야구 바람 속에 800만 관중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역대급 순위싸움+LG 29년 만의 우승, KBO 관중수 코로나 이전보다 …
3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조별리그 태국과 경기. 대표팀이 태국에 17-0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야구대표팀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3/
관건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만에 완패하면서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류중일호는 일본, 중국을 차례로 만난다. 5일 일본전에서 패하면 사실상 금메달이 물건너 가는 가는 상황. 2023 WBC를 통해 국제 대회 성적이 KBO리그 흥행 여부에 끼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확인됐다. 하지만 류중일호가 남은 경기에서 명승부를 앞세워 금메달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800만 관중 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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