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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특별 유니폼'에 '시구'까지. 이제 현실적인 '자존심 세우기'만 남았다.
빈 자리가 발생할 때마다 젊은 대체자 선수가 나오면서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말라가는 자원에 이마저도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 두산은 2003년 만 이후 19년 만에 2순위 지명권을 품게 됐다.
김택연은 올해 13경기에 나와 64⅓이닝을 던져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김택연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구위의 공을 안정적으로 제구를 한다는 것. 올해 삼진은 97개를 잡아낸 가운데 4사구는 10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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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행사장에서 두산은 김택연에게 깜짝 선물을 했다. 지명연도인 2024와 김택연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한 것. 두산 관계자는 "그만큼 김택연을 원했다. 오랜만에 앞순번에서 지명하게 돼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김택연이 처음 지급받은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걸 보며 두산베어스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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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김택연은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해했다.
두산이 '이벤트'로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끝났다. 남은 건 현실적인 부분. 신인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계약금이다.
한화는 전체 1순위 황준서에게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안겼다. 3순위 경북고 우완투수 겸 타자 전미르에게 삼성은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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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대한, 2016년 이영하에게 3억 5000만원을 안겼고, 2020년 곽빈에는 3억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두산의 역대 최고 신인 계약금은 2005년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휘문고 김명제로 6억원에 사인했다.
현재 신인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구단은 LG 트윈스와 두산 뿐. 두산 관계자는 "신인 선수 계약 진행 중에 있다. 모두 계약한 뒤 일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