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걸?"
소속팀으로 복귀한 김주원은 이재학에게 말했다. "(이)재학 선배님,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아요."
김주원은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유격수로서 자격을 증명했다. 6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는 등 타율 2할8푼4리(1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태국전과 중국전에서 홈런을 터트렸고,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명 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대표팀 감독에게 단기 지도를 받고, 김혜성(키움) 박성한(SSG) 노시환(한화) 등 각 팀을 대표하는 내야수와 호흡을 맞춘 만큼 한 단계 성장을 이루고 왔다. 깁주원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내야수면 실책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많이 공감됐다. 또 (김)혜성이 형, (박)성한이 형, (노)시환이 형과 가까이 있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
|
NC는 15일 삼성을 제압하면서 최소 4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3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따내게 됐다. 아시안게임의 기쁨은 뒤로 하고 이제 소속팀의 우승을 위해 집중을 해야될 시기가 왔다. 김주원은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경기에 집중하니 사라졌다"라며 "아시안게임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단기전으로 중요한 대회를 하고 왔다.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가을야구에 가서 안 떨고 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 "행복하고 세상을 가진 기분"이라는 걸 공감했다는 김주원은 "프로 입단 때와 (기쁨이) 비슷했다"고 웃었다.
김주원이 바라고 있는 더 큰 행복은 아직 남았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김주원은 "우승을 한다면 (기쁨이) 1순위로 바뀔 거 같다"고 이야기하며 "금메달 따고 좋은 결과로 왔으니 그 기운을 팀에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 좋은 결과로 와서 심리적으로 편하다. 팀이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2020년 이후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가게 됐으니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팀이 이기는 데 내가 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