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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준플레이오프 1차전. 커크 맥카티는 엔트리 승선이 가능할까.
다만 마운드 쪽에는 최대 변수가 하나 남아있다. 바로 또다른 부상 선수 맥카티다. 맥카티는 정규 시즌 24경기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선발 요원이다. 부상도 있었고, 개인 타이틀과는 무관한 최종 성적이지만 그래도 올 시즌 SSG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꾸준히 제 몫을 해준 투수다. 그러나 마지막에 또 부상에 발목 잡혔다. 9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도중 내복사근 통증이 발생했고, 그대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예상보다 잔 통증이 오래 갔다. 최초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으로 최소 2주간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었다. 맥카티는 기침을 하거나 팔을 들어올리는 등 내복사근 부위에 자극이 갈때 계속해서 불편함을 느꼈다.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면서 다시 공을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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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은 맥카티지만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자 다소 침울해졌다. 어떻게든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김 감독은 "맥카티는 어떻게든 뛰고 싶어한다. 선수 본인의 의지는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문제는 투구수다. 맥카티가 당장 불펜 피칭만 소화한 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불펜 투수로만 기용해야 한다. 투구수를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일반 불펜 투수면 큰 상관이 없겠지만 맥카티는 선발 투수다. 또 이런 상황에서 불펜으로 던진다고 해도 중요한 순간에는 마운드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일단 맥카티와는 21일까지 상태를 더 보자고 이야기 해둔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의 전망으로는 엔트리 승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SSG는 맥카티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2군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등판을 잡을 예정이다. 실전 경기 감각 점검과 투구수 조절 차원이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생각으로는 준플레이오프에 빨리 돌아오는 것보다 연습 경기 등판을 한번 정도 거쳐서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확실하게 돌아오는 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일단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