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작두탄 강인권 감독, 포스트시즌 판도 바꿔버리나.
정규시즌 NC는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 페디가 잘해서 이기는 팀이었다. 이들만 막으면 되는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곳에서 뻥뻥 터지니 상대팀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
결국 강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NC 주전포수는 누가 봐도 박세혁. 하지만 강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김형준을 선발로 선택했다. 박세혁의 손목이 안좋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의 상승세를 주목했다.
신민혁 카드도 예상 외였다. NC는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패할 경우 2차전 선발로 송명기를 내정했다. SSG와의 1차전도 송명기 차례였다. 하지만 강 감독은 구위와 상대성을 고려해 신민혁으로 순서를 바꿨다. 신민혁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줬기에 NC의 승리도 있었다.
여기에 하이라이트는 8회 김성욱 대타 작전이었다. 김성욱이 엄청난 호투를 하던 엘리아스를 상대로 그런 극적인 투런포를 때려낼 거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강 감독의 '감 야구'가 절정에 오른 상황이다. 이제는 또 누가 튀어나올까가 궁금할 정도다. 이제 20승-200탈삼진 에이스 페디가 부상을 털고 대기하고 있다. NC가 이번 가을야구 판도를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