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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잡으려고는 하는데 갭이 큰 것 같다."
올해는 내부 FA도 김민식 한명 뿐이다. SSG 구단은 꾸준히 김민식에 대해 "필요한 선수, 잡고 싶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었고, 김민식 역시 잔류에 대한 공감대는 크다. 하지만 좀처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는 않고있다. 현재 김민식의 FA 계약 관련 협상은 SSG 실무자들과 김민식의 에이전트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진행하고 있다.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구단은 처음부터 김민식 측에 구단의 의견과 구상을 밝혔다. 이후 에이전트 측에서 연락이 오면 다시 협상이 재개됐다가 또 다시 묵묵부답인 상황이 반복됐다. 그래도 계속해서 협상 창구는 열어놓았고, 구단도 절대 김민식 측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만큼은 확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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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국 해를 넘겼다. 지난 연말 SSG 구단이 수정안을 제시했고, 김민식 측에서 약 2주만인 지난 4일 답이 왔다. 그리고 김민식 측이 다시 요구하는 계약 조건을 전달해왔다. 구단이 제시한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구단은 8일 이에 대해 피드백을 줬다.
"우리는 김민식이 필요하고, 잡으려고는 하는데 갭이 큰 것 같다. 우리 구단은 오버페이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게 현재 시점에서 SSG 랜더스 구단의 입장이다.
협상 실무자들은 난감한 입장이다. 1년전 김민식에게 비FA 다년 계약을 제안해서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틀어졌고, 이후 FA를 선언해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합의점이 좀처럼 맞춰지지 않고 있다. SSG 선수들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선발대는 오는 25일 출국한다. 아직 시간이 꽤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진전 속도로 봤을때 그전에 합의가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