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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종범, 류중일, 선동열, 김경문, 김기태, 조범현, 이동욱, 김원형, 이범호...누가 감독을 해야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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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다. 현역 감독이 법원 포토라인에 서는 희대의 장면이 연출됐다. 돈이 어떻게 쓰였고, 김 감독이 후원사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줬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돈을 받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다. 영장 실실 심사 결과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하지만 추후 재판 등 치열한 법정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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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참 어려운 문제다. 당장 시즌이 코앞이라 선수단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다시 말해 내부에서 감독이 선임되는 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감독 선임이 모험이라면, 일단 이번 시즌을 대행 체제로 치르며 급한 불을 끄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KIA는 전력상 올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대행 체제로는 팀이 온전히 장기 레이스를 버티기 힘들다. KIA 구단도 "대행 체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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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현실적으로 외부에서 새 감독이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현실적으로 현재 코칭스태프를 갈아엎을 수 없다. 결국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현 코치 체제를 안고갈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들과 친분이 있든, 아니면 카리스마가 넘쳐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든 방향성이 명확해야 한다. 결국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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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고민은 깊게 하되, 신속하게 새 감독을 선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한 마디에 현 KIA의 어려운 현실이 모두 녹아들어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