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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잘만 하면 올시즌 막판 마운드에 서 있는 그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AP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올시즌 지명타자 이상의 뭔가를 할 것 같다'며 '올해 필드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던지기 프로그램(throwing program)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MLB.com도 같은 날 '오타니가 던지기를 다시 시작하면 올해 외야수로 뛸 수 있다'면서 '이번 주말 LA로 돌아가 2025년 시즌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첫 단계를 밟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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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스프링트레이닝 들어 오타니가 2024년 투수로는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던지기 재활의 시작은 이적 첫 시즌의 다음 단계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매체는 '(던지기 훈련의 시작은)오타니가 일정 시점이 되면 야수로 뛰는 것에 관한 논의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고 로버츠 감독이 말했는데,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그의 라커에 걸려있는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가 단순히 장식품이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올시즌 막판 수비를 염두에 둔 재활을 시작한다는 걸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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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올시즌이 끝나기 전에 투수로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상태까지 재활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내년 시즌 시작부터 마운드에 오르기 위한 '피칭 재활'을 올시즌 막바지에 본격화한다고 볼 수 있다. 팔꿈치와 어깨 권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해 9월 뿐만 아니라 2018년 10월 오타니의 첫 번째 토미존 서저리도 집도했다. 오타니의 몸 상태, 특히 팔꿈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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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애리조나 캠프를 시작하면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던지기 재활을 시작하기를 바라지만 스케줄을 잡는 건 신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열정 하나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고, 만화같은 경기력으로 빅리그 정복의 꿈을 이뤘다.
잠시 공을 놓은 '투수' 오타니가 1년 뒤 빅리그 마운드 복귀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건다고 보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