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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마저 이러면 안되는데….
키움은 지난 시즌까지 선발진 축을 이루던 안우진과 최원태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 토종 선발 3자리 주인이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김선기-하영민-조영건으로 선발진을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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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선기가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4⅔이닝 10안타 8실점. 자책점은 3점 뿐이었다. 야수들의 실책에 실점이 늘어난 불운한 케이스. 하지만 김선기의 투구 내용도 썩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일단 구위가 확실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 디펜딩 챔피언 LG 타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어려움 없이 공을 받아쳤다.
1회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현수의 1루 땅볼도 정타였다.
2회부터 불안했던 것들이 터져나왔다. 2회 오스틴-오지환-박동원-문성주-구본혁에게 연속 5안타를 허용했다. 3실점. 신민재가 병살을 치지 않았다면 실점은 더 늘어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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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LG는 4회를 앞두고 켈리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박동원 외 주전 선수들을 전부 교체했다. 그 덕에 김선기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를 할 수 있었다.
키움 벤치는 5회 투구수 80개가 되자 김선기를 내렸다. 4⅔이닝 10안타 8실점 3자책점. 직구 최고구속은 146km. 하지만 대부분의 공이 140km 초반대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은 볼넷이 2개로 제구가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직전 시범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었는데,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불안함 속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서게 됐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