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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떻게하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지를 확실히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8년 NC를 거쳐 2019년 KIA에서 뛰기 시작했다. 입단 당시부터 뛰어난 타격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였지만, 두 차례 트레이드 대상이 되는 등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이우성은 데뷔 첫 3할 타율을 넘었다. 400타석에 나와 규정 타석(446타석)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126경기에서 타율 3할1리 8홈런을 기록하며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지를 확실히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원래도 실력이 있었지만, 1군에서 기회가 적어서 힘들었다고 본다. 이제는 주전으로 매경기 나가고 있어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야구를 하면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계속 올릴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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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우성은 최근 타격감 이야기에 "아직 시즌 초반이다. 4경기 밖에 못해서 아직 좋은지 안 좋은지는 솔직히 말해서 확실히 모르겠다. 초반에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타격을 알고 있는 거 같다"는 이 감독의 이야기에 이우성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작년 3할은 규정 타석에서도 들지 못했다. 작년은 작년대로 끝났다. 감독님께서 타격 코치님으로 계시던 2년 동안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부분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작년에 3할을 쳤다는 생각을 할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우성은 기존 포지션이었던 외야 수비와 더불어 1루 수비를 함께 했다. 황대인이 갑작스럽게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이우성은 당분간은 1루수로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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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적응 여부는 아직. 이우성은 "1군 정규시즌 동안 나에게 공이 많이 안 왔다. 몇 경기 더 해보면서 공을 잡고 아웃을 하는 여유가 생기면 게임으로 따지면 레벨이 조금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KIA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4승12패로 부진했다. 이날 승리는 시즌 초반 KIA가 '두산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게 된 순간이었다. 그만큼, 이우성의 한 방, 한 방이 더욱 값졌다.
이우성은 '천적 관계 청산' 이야기에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전력 분석원들이 많이 신경을 쓰셨을 거다.(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두산전 부진에 대해) 신경을 안 쓰고 있고, 야구장에 나와서 하루하루 이기기 위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일 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