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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전 4경기에서는 계속 2번타자로 출전했던 박효준은 이날 7번으로 내려왔다. 좀 더 부담을 줄이고 편하게 쳐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보였다.
배려가 박효준의 안타 본능을 깨웠나보다. 박효준은 2회초 2사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상대 선발 렛 코우바의 초구 88.4마일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기록한 것. 하지만 후속 브렛 해리스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
8회초 2사 후엔 대타 다즈 카메론으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마무리. 경기는 3대5로 라스베이거스가 패했다.
시범경기에서 무려 타율 4할7푼7리(44타수 21안타), 2루타 5개, 홈런 1개, 9타점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청신호를 켰던 박효준은 어이없게도 자신보다 성적이 떨어졌던 유망주 대럴 허네이즈에게 자리를 내주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실력이 좋았는데도 메이저리그에 갈 수 없다는 정신적인 충격이 컸는지 박효준은 4경기 동안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결국 타순을 2번에서 7번으로 내리면서 박효준이 첫 안타를 때려냈다. 얼마나 잘 쳐야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를 얻기 위해선 기록이 좋아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