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대가 달라졌다. 바다 건너 메이저리그 전경기 라이브를 한반도에서 문제없이 볼 수 있는 시대다.
스트라이크, 볼 여부는 AI 심판이 판정하고, 주심은 이어폰을 통해 들어온 판정을 전달만 한다. 이를 위해 KBO는 시즌전 리그내 모든 선수들의 신체 사이즈 측정을 마쳤고, 이를 통해 선수마다 다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고 있다.
설령 선수가 불만이 있더라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KBO 차원에서의 합의를 통해 존을 조정하는 경우는 있지만, 조정된 존에 맞춰 판정을 내리는 주체는 컴퓨터이기 때문. 설령 순간 흥분한 선수가 발끈하더라도, 심판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된다.
|
특히 이번 심판은 앙헬 에르난데스로, 이 같은 볼판정 논란이 매년 불거지는 심판이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어떻게 아직도 직업을 유지하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 "한복판 공을 볼로 판정하는 심판이 있다" 등 뜨거운 불만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도 반응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독립리그, 마이너리그를 통해 여러해에 걸쳐 ABS를 테스트해왔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혀 1군에 도입하지 못했다.
|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FOX스포츠에 출연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의 ABS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자됐다. 이미 기술적 완성도는 만족할만하다. 100분의 1인치까지 판별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도 타원형이든, 직사각형이든 어떤 구조라도 표현해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2024년 ABS 도입(시험운용), 2025년 전격 도입을 추진했던 과거가 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MLB 관계자들은 지난 서울시리즈 당시에도 한국 야구의 ABS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관련 분석자료 및 차후 개선점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하고 공유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