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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안타가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다. 홈런 선두 한유섬은 흥미로운 타자다.
동시에 한유섬의 시즌 7호 홈런.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두였던 한유섬은 페라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놀라운 사실은 한유섬의 올 시즌 안타 개수가 총 10개인데, 그중 7개가 홈런이라는 것이다. 10일 키움전에서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한 한유섬의 시즌 타격 성적은 55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1리.
지난해 극도의 타격 슬럼프로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한유섬은 올해도 성실하게 개막을 준비했다. 아직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닐지 모르고, 또 이번 시즌부터 시행되고 있는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에서 큰 키에 비해 낮은 타격폼 그리고 낮은 볼을 걷어올려서 치는 타격 스타일 등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은 한유섬을 배신하지 않고 있다. 타율 자체는 낮더라도 그가 영양가 있는 홈런을 계속해서 만들어주면서 SSG의 중심 타선 무게감 자체가 달라졌다.
단순 산술적 계산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생산 개수를 감안하면 올 시즌 최대 60홈런 페이스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물론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르다보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한유섬 자신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가 프로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해볼만 하다는 자체로 무척 흥미롭다.
한유섬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2018시즌에 기록한 41홈런. 하지만 당시 홈런왕 경쟁이 워낙 치열해, 40개를 넘게 치고도 리그 5위에 머물렀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