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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68. 마침내 SSG 랜더스 최정의 이름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맨 윗자리에 아로새겨졌다. '국민타자'의 그림자를 넘어섰다.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다. '국민타자' 이승엽(467개)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 자리에 최정의 이름 두 글자가 담겼다.
앞서 최정은 "매년 홈런 10개를 우선 목표로 한다. 일단 10개를 치고 나서 다음 목표를 설정한다"면서 "올해는 홈런 10개만 치면 통산 최다홈런을 함께 달성할 수 있다. 두가지 목표가 하나로 모여서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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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6913일만에 최정의 전설인 새로운 길모퉁이에 도달했다. 이제 이승엽을 넘어선 최정은 한걸음 한걸음이 새로운 역사가 된다.
최정이 사직구장에서 때린 26번째 홈런이다. 홈에서 253개를 쏘아올렸고, 대전(34개) 잠실(31개) 사직 순으로 많은 홈런을 쳤다.
팀 중에는 한화 이글스(68개)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63개) 두산(56개) KIA 타이거즈, 롯데(이상 53개) 키움 히어로즈(49개) LG 트윈스(46개) NC 다이노스(45개) KT 위즈(30개) 순이었다. 현대 상대로는 데뷔 첫 홈런 포함 5개다.
최정은 만루홈런도 13개나 쳤다. 통산 만루 홈런 부문 3위다. 이 부문 1위는 이범호 KIA 감독(17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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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장 전준우, SSG 주장 추신수도 최정의 홈런 신기록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최정은 앞서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튿날 윌 크로우의 150㎞ 직구에 옆구리를 강타당해 부상 우려를 샀다.
당초 미세 골절로 나왔던 의사 소견이 단순 타박상으로 뒤집히면서 다행히 1군 말소 없이 출전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한 최정은 23일 롯데와의 주중시리즈 첫경기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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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내 촉은 잘 맞는 편인데, 오늘은 진짜 최정이 홈런 칠 것 같다. 추신수의 2000안타도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촉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앞서 추신수가 2회초 적시타를 치며 한미 통산 2000안타의 이정표에 도달한데 이어 최정도 468번째 아치를 그리며 감독의 예상에 화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