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회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나간 뒤 첫 타석에서 중월 투런포를 작렬해 일찌감치 결승점을 뽑았다.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의 5구째 74.6마일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1도, 타구속도 104.3마일, 비거리 412피트(126m)였다.
3회와 6회에는 각각 좌전안타와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여전히 2-0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프리먼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어 프레디 프미먼의 2루수 땅볼로 2루에서 포스아웃됐으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투런포를 날려 다저스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애틀랜타가 7회초 마르셀 오수나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오타니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대형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좌완 AJ 민터의 초구 93.8마일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아치를 그린 것. 발사각 26도, 타구속도 110.6마일, 비거리 464피트(141m)였다.
오타니의 올시즌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자 생애 3번째 최장 비거리였다. 또한 올시즌 전체를 통틀어 전 동료 마이크 트라웃(473피트)에 이은 두 번째로 멀리 날았다.
오타니가 8회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1회말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오타니. AP연합뉴스
경기 후 MLB.com은 '지난 겨울 다저스는 오타니와 계약할 때 다저스타디움에서 앞으로 10년 간 이런 엄청난 홈런과 짜릿한 순간들이 펼쳐진다는 꿈을 꿨을 것이다. 이게 바로 다저스가 오타니를 역사적인 7억달러 계약에 영입한 이유'라고 논평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64(143타수 52안타), 10홈런, 25타점, 30득점, 7도루, 출루율 0.426, 장타율 0.685, OPS 1.111, 25장타, 98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안타,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 홈런과 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타점은 NL에서 선두 오수나(33개)에 8개 차이인 공동 6위다. 타자에 전념하는 만큼 생애 첫 타격 트리플크라운도 넘볼 만하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올시즌 두 번째로 많은 5만2733명의 팬들이 입장해 오타니의 '원맨 쇼'를 구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8회말 쐐기 솔로홈런을 날리고 들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먼저 홈을 밟은 무키 베츠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