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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대 야구의 출발점인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3팀에서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다.
결국 해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라에즈 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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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라에즈가 올시즌 NL 타격왕에 오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10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아라에즈는 타율 0.312(157타수 49안타)로 NL 타격 11위에 처져 있다. 1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0.35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아라에즈와의 차이 4푼3리는 결코 작지 않다.
올해 타격감이 커리어 하이에 이른 내로라하는 타자들도 수두룩하다. 다저스 무키 베치(0.346), 필라델피아 알렉 봄(0.346), 다저스 윌 스미스(0.331) 등도 타격 타이틀을 노릴 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아라에즈가 따라잡아야 할 타자는 정확성과 파워를 최고조로 발휘하고 있는 오타니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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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후로는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회복하며 2할대를 넘어 지난달 28일 3할대로 진입했다. 특히 지난 5일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안타를 때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올시즌 하이인 0.315의 타율을 마크했다. 13타수 무안타 이후에만 0.340의 타율을 찍었다.
아라에즈는 올시즌 14차례 멀티히트 게임을 펼쳤고, 3안타 이상 때린 경기도 5차례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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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제이슨 포스터 기자는 '아라에즈가 타격 순위표 꼭대기에 오르려면, 본인의 타격감은 뜨거워야 하고 경쟁자들은 차갑게 식어야 한다. 이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며 '무키 베츠, 알렉 봄, 윌 스미스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제 5월이니 시간은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타격 순위표 상위권에 오른 타자들은 통산 기록이 아라에즈에 비하기 어렵다. 오타니 조차도 작년 타율 0.304가 생애 최고 기록이다. 베츠는 최근 5년 동안 3할 타율이 한 번이었고, 봄과 스미스는 풀타임 시즌 기준 3할을 때린 적이 없다'고 전했다.
팬그래프스 예측 시스템 ZiPS는 올시즌 타격 1위를 아라에즈로 제시하고 있다. 581타수 179안타, 타율 0.308을 마크한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후 아라에즈와 줄곧 비교됐다. 맞히는 능력과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이 닮았기 때문이라는데, 시즌이 흐를수록 두 선수의 차이가 벌어지는 게 결코 우연은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