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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에도 야구장을 찾는 회장님들. 높은 '직관 승률'이 눈길을 끈다.
롯데 신동빈 회장 역시 '승리요정'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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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수 십년 간 이글스를 향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1999년 이글스의 창단 첫 우승 땐 그라운드로 직접 내려가 "충청의 한을 풀었다"고 포효했고, 2011년 방문 땐 팬들의 연호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김태균 잡아올게!"라는 화끈한 메시지로 화답하기도 했다.
KBO 자이언츠 뿐만 아니라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까지 운영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틈날 때마다 한-일 양국 구단을 찾을 뿐만 아니라 고급 도시락을 구단에 직접 보내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박정원 회장은 스프링캠프에 직접 날아가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시로 잠실 홈 경기를 직관하는 '야구 마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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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장님들의 야구장 나들이가 활기를 되찾은 건 SSG 정용진 회장의 공이 컸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새로 출범시킨 그의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단순히 야구장을 찾는 걸 넘어 SNS를 활용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유통 경쟁사인 롯데 신동빈 회장을 지목해 "야구 잘 모른다"고 지적하는, 기업 총수들 사이에서 금기시 되는 언급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용진 회장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 SSG는 단시간 내에 KBO리그 팬덤 사이에 입지를 구축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회장님들의 야구장 방문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각 기업의 지원도 활발해졌다. 두산이 양의지 영입에 152억원을 투자했고, 롯데가 유상 증자로 자이언츠의 FA 영입을 지원했다. 지난해 90억원을 투자해 채은성을 영입한 한화도 올 시즌 안치홍 영입에 이어 류현진에 8년 총액 170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장기 불황과 코로나19 속에 야구단이 기업 내 '돈 먹는 하마'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상황과 딴판이다.
'용진이형 효과'가 시들해진 올해, 회장님들의 나들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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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올 시즌 목표였던 800만을 넘어 전인미답의 '1000만 관중 시대'가 열릴 거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야구장에 모인 팬들은 구단, 나아가 기업의 고객이다.
팬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한다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역대급 팬심이 모인 올 시즌의 야구장을 회장님들이 찾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