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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강 싸움, 예측조차 되지 않는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시계제로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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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LG는 5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연승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4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 이기면서 3위에서 2위까지 올라섰다. 불과 3경기 만에 5위가 2위로 퀀텀점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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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부터 5위팀까지의 격차가 5.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중위권 팀들끼리도 1~2경기 차 이내로 촘촘하게 맞물려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올 시즌은 유독 팀들이 돌아가면서 긴 연승, 긴 연패 흐름을 한번씩 타고 있다. 2위를 유지하던 NC가 현재 6위까지 추락해있는 것만 봐도 순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한화 이글스는 어느새 7위까지 올라있다.
하위권에서 최근 급부상한 다크호스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KIA를 상대로 2승1패, SSG를 상대로 2승1패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면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라진 집중력으로 롯데는 꼴찌 탈출 이후 내친 김에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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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꼴찌 키움은 1위 LG를 상대로 5승3패 우세고, 4위 삼성을 상대로도 6승5패로 강하다. 롯데는 2위 KIA를 상대로 5승3패로 유독 강하고, KT는 키움을 6승1패로 압도 중이다. 반면 키움은 KIA전 4전 전패를 당했다.
매 시즌 5강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했지만, 올 시즌처럼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혼전 양상을 펼친 적은 드물었다. 1위팀부터 7위팀까지 10경기 차도 나지 않는다. 이제 시즌 반환점이 임박한 상황.
이런 '피 터지는' 순위 경쟁은 공교롭게도 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BO리그는 9일까지 467만9957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면서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