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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알칸타라답지 않다."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부진.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연일 불펜의 피로가 쌓여가는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두산은 8일 KIA전에서도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발 김유성이 ⅓이닝만에 교체되며 또다시 강제 불펜데이를 경험해야 했다.
알칸타라가 KBO리그 1군 복귀전을 치른 건 5월 26일 KIA전이었다. 1군 기준 한달 넘는 에이스의 부재 기간이 있었다. 선수가 미국 주치의에게 직접 진료를 받길 원했다. 선수가 고집하니 구단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지만, 결과는 역시 염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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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특유의 강렬한 직구 구위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진도 줄었다. 첫 경기에선 단 1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고, 이후 2경기에서 각각 3개, 1개에 그쳤다.
8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답지 않다"고 했다. 헛스윙 비율, 삼진 비율 모두 떨어졌고, 정타가 많아졌다는 냉정한 분석.
혹시 부상 후유증은 아닐까. 그는 "본인에게 한달이란 시간을 주고 준비를 다 맡겼다. 이젠 선수가 해줘야할 시점이 됐다. 다음 등판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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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의 빠른 회복이 간절한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7, 8월이 가장 중요하다. 그때 우리 투수들이 힘을 못 쓸수 있다. 늘 고민중"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