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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런 팀의 일원이 된 게 너무 기쁩니다."
알드레드는 부상으로 이탈한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 데뷔전을 치렀지만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전이기도 했고, 관중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잠실구장 원정 경기이기도 했다.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T와의 두 번째 등판은 동료들이 알드레드를 확실히 도왔다. 3회까지 무려 9점을 내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부담스러웠을 알드레드는 한결 가벼운 마움으로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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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레드는 얼음물까지 맞아 덜덜 떨면서도 너무 기쁜 표정. KIA 선수들은 자신들의 우승 키가 될 수 있는 새 식구에게 진심을 다해 축하 신고식을 해준 것이다. 인상적인 건 최고참 양현종도 최전방에서 이 작전을 진두지휘했다는 것. 보통 이런 세리머니는 젊은 선수 몇몇이 하기 마련인데, KIA는 고참부터 막내까지 모든 투수조 선수들이 나와 마음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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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레드는 "야구를 하며 이런 축하는 처음 받아본다. 이런 팀의 일원이 됐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알드레드는 동료들의 깜짝 환영, 축하 세리머니에 "KIA가 다시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