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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승이 아쉬운 상황, 그런데 필승 마무리를 쉬게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정해영은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보호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팀이 조금 힘들긴 해도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오늘만 중요한 게 아니고, 계속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정해영이 부상 없이 마지막까지 던져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지난 6월 말 어깨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쉰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한 조치. 이 감독은 "다른 팀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깨 이슈는 한 번 나오면 오래 간다"며 "정해영은 젊기에 관리해줘야 한다. 개인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를 우리가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하다 보면 (투수는) 또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며 "정해영은 우리 팀 마무리 투수로 많은 세이브를 올린 선수다.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팀을 위해 던져야 할 선수"라고 했다.
KIA는 이날 키움을 12대1로 대파했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양현종이 7회까지 막은 뒤 김기훈과 김사윤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편안하게 승부를 마무리 했다. KIA에겐 최상의 결말이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