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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렇게 4연패 당하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28일 2차전 밀리던 경기를 8회 황재균의 극적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LG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 기세가 이어지자 29일 3차전까지도 잡을 수 있었다.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하고 왔으니, 홀가분할 수밖에 없었다. 당초 4경기 목표가 2승2패라고 얘기했던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잠실 3연전을 돌이키며 "1차전을 패하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이건 4연패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전이 우리는 대체 선발이고, 선발 싸움에서 압도하지 못하면 분위기가 안좋게 흐를 수 있었다. 2차전 지고 있을 때 우리에게 너무 강한 김진성이 나오길래 속으로 '끝났다' 했는데 거기서 (황재균의) 홈런이 나왔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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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년만 해도 KT는 LG에 6승10패 열세, 2022 시즌 7승9패로 밀렸다. 통합 우승을 한 2021 시즌 빼고, 이 감독이 부임한 후 한 번도 LG에 우세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1차전을 이기고도, 내리 4경기를 패하며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2, 3차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올해는 잠실 3연전 결과로 7승8패까지 따라붙었다. 30일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5할로 시즌 맞대결을 마감할 수 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