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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2연속 만루홈런 허용' 33홀드 투수, 1년만에 왜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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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이로운. 사진=SSG 랜더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충격적인 2등판 연속 만루홈런 허용. 이대로면 필승조 자리조차 위험하다.

SSG 랜더스 이로운이 또 무너졌다. 이로운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회말 오스틴 딘에게 결정적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SSG는 5회초까지 5-2로 앞서 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약세를 보이는 LG를 상대로, 그것도 까다로운 투수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5회까지 5점이면 승산이 있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4회까지 깔끔하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최민준이 5회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3연속 단타를 허용하고 무사 만루 위기에서 내려왔다. SSG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는데, 그때 올라온 투수가 이로운이었다.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첫 타자 문성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다행히 타구가 짧아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오스틴과의 승부 2B1S에서 4구째 148km 몸쪽 직구 승부를 선택했지만, 오스틴이 놓치지 않았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까마득한 타구가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역전 만루 홈런이었다. 변화구 대처보다 오히려 강속구에 약한 오스틴에게 직구 승부를 걸어봤지만, 148km에 몸쪽 승부를 예측이라도 한듯 정확한 직구 타이밍에 걸리면서 가운데 몰린 공이 홈런이 되고 말았다. 이 홈런 한방에 허물어진 SSG는 6대8로 패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은 이날 경기까지 1승7패에 불과하다.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5/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5/

특히 이로운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앞선 등판도 상황이 똑같았다. 지난 6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3-3 박빙이던 8회초 한두솔이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로운이 투입됐다.

그런데 이로운이 첫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후 허경민에게 초구 직구 이후 2구째 슬라이더를 선택했다가 변화구 타이밍에 걸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2경기 연속 만루 홈런 허용은 팀 입장에서도 치명적이다. 특히나 허경민은 올 시즌 홈런이 3개에 불과한데, 그 3개 중 하나가 인천에서 때린 만루홈런이었다.

2023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후 올해 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로운은, 지난해 필승조로 우뚝 서며 6승5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선배인 노경은과 더불어 동반 30홀드 이상을 달성하면서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도 준비를 열심히 했다. 이숭용 감독도 스프링캠프를 거쳐 이로운이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에 좋은 평가를 내렸고, 올해도 변함 없는 필승조 일원으로 꾸준히 기용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성적이 완전히 딴판이다. 이로운은 10일까지 31경기에 등판해 4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를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한 시즌을 통틀어서 피홈런이 7개였지만, 올해는 이미 5개다. 특히 직구 승부의 강점이 사라지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이대로면 지켜야 할 상황에 이로운을 내는 것을 벤치 입장에서도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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