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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계약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9일(한국시각) '시장에 남은 톱15 FA들 어디와 계약할까: 누가 사사키를 품에 안을까?'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에서 사사키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보든은 우선 '사사키와 에이전트 조엘 울프가 LA에서 만난 7팀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다른 팀들이 이 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보면 사사키는 이 팀들 가운데 하나와 계약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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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든은 '리그 관계자들은 다저스가 가장 유력하다고 믿고 있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사사키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사이닝보너스로 500만달러 밖에 못받기 때문에 입단 후 6시즌을 채우기 전까지 일본 기업들과의 광고계약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다저스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및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그늘에 가려지게 돼 광고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제치고 일본 기업들의 광고 출연 제안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오타니의 경우 작년 다저스 입단 후 광고 계약으로만 1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가 그 뿐만이 아니다.
보든은 '자이언츠와 레인저스도 팜 상황과 현재 로스터 측면에서 사사키를 영입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컵스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남는 건 양키스와 샌디에이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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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에 따르면 사사키는 후보 구단들의 그 동안의 성적, 피칭 육성 프로그램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여기는 반면 일본인 선수의 유무나 동서부와 같은 지리적 위치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보든의 주장대로 샌디에이고와 양키스는 사사키가 일본 기업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 샌디에이고로 갈 경우 단 번에 에이스가 될 수 있고, 다르빗슈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키스는 이미 선발진이 꽉 차 있지만, 사사키를 메이저리그 최대 시장 뉴욕 팬들에게 강속구 상품으로 보여줄 수 있다.
사사키는 2025년 국제계약이 허용되는 1월 15일부터 45일간의 포스팅 협상 마감일인 24일 사이에 계약을 맺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