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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디션은 처음 보네' 슈퍼甲 사사키? "영입 탈락팀들에게 통보…3개팀 남았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1-14 10:17 | 최종수정 2025-01-14 15:47


'이런 오디션은 처음 보네' 슈퍼甲 사사키? "영입 탈락팀들에게 통보…3…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는 사사키 로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런 오디션은 처음이다. '슈퍼 갑(甲)'이 된 사사키 로키가 자신을 영입하고 싶은 일부 구단들에게 '탈락' 통보를 전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속속 탈락 소식을 알렸다.

사사키 영입을 희망했던 팀들 가운데, 탈락 통보를 받은 팀은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등이다.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사사키와 그의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잭 미나시안 단장은 자신들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YES네트워크'는 "양키스도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고, 뒤이어 'SNY'는 "메츠 또한 사사키와 계약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후 미국 언론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컵스마저도 탈락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컵스는 편성본부장이 직접 일본에 사사키를 보기 위해 시찰을 오는 등 그동안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13일 저녁 컵스는 사사키의 이적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탈락 확정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 등 일본 선수들이 뛰고있어 사사키 영입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다른 구단이었다.


'이런 오디션은 처음 보네' 슈퍼甲 사사키? "영입 탈락팀들에게 통보…3…
2023 WBC에 참가한 사사키 로키. 스포츠조선DB
이제 남아있는 팀은 다르빗슈 유가 뛰는 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는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가 몸 담았던 토론토 등 단 3개팀이다.


소속팀인 지바롯데 마린스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사사키에게는 '25세 룰'이 적용된다. 때문에 마이너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몸값이 높아지기 전에 할 수 있는 계약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약 20개 구단이 사사키 계약과 관련한 면담을 희망했다. 지난달 LA로 직접 건너갔던 사사키는 이중 몇개 구단과는 이미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지금까지 면담을 한 구단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메츠, 양키스 등이다.


'이런 오디션은 처음 보네' 슈퍼甲 사사키? "영입 탈락팀들에게 통보…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일본과 체코의 경기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일본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1회 던진 투구속도가 전광판에 나타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1/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사키는 현재 '슈퍼 갑'이 됐다. FA 시장의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이적이 끝났고, 이제 스프링캠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시점인데 사사키는 여전히 'FA 최대어' 대우를 받고 있다. 사사키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점은 국제 보너스 풀이 다시 채워지는 1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15일 오전 9시), 협상 마감 시점은 24일 오전 7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23일 오후 5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는 20일 이후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다. 3개의 구단이 그의 선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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