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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구만 잘 하면, 정말 일 난다."
주인공은 두산 김동준이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뽑힌 유망주 외야수다. 군산상고 시절부터 강타자,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파워가 있는 거구 스타일인데, 발도 빠르다. 고교 3학년 때는 투수로 팀을 청룡기 결승에 올려놨다. 어느 팀이라도 1라운드에서 뽑지 않을 수 없었다. 두산은 김동준을 김재환의 후계자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타자, 투수 모두 재능을 보였던 나성범(KIA)과 비슷한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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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니 체격이 '운동 선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고, 얼굴도 시원시원하게 잘 생겼다. 특히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젊은 시절 김재환을 떠올리게 할만큼 힘 있고, 간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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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재환' 얘기에 김동준은 "내 롤모델이었다. 처음 김재환 선배님 스윙을 봤을 때 '동양인 선수 맞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체격도 비슷하고, 같은 좌타자에 외야수이기도 해서 나도 김재환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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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은 올시즌 1군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냐는 얘기에 "기대가 된다. 기회만 주신다면 정말 자신있다. 고교 시절에는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쳐야 하지'라는 걱정이 앞서고, 이 선수 저 선수 따라하는 등 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거치며 내 것이 확실히 만들어진 상태다. 야구 하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정말 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얘기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