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필요로 하신다면…."
올 시즌 준비 과정도 좋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시속 146㎞의 공을 던졌다.
최근 프로야구계는 대표팀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라며 "작년 프리미어12를 보니 세대교체가 다 됐더라.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 중심을 잡을 선배도 필요하고, 투지 넘치는 젊은 선수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
|
나이를 떠나 실력으로만 따진다면 노경은 역시 충분히 태극마크의 자격은 있다.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노련함과 안정감을 리그 최고의 수준이다.
노경은은 태극마크 이야기에 "솔직히 좋은 성적을 낼 지 모르겠지만, 구위가 더 좋은 투수가 있다면 그 투수가 나가는게 맞다"고 조심스럽에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필요로 하면 준비는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2013년 WBC 출전 경험이 있다. 당시 3경기에 나와 3이닝을 던져 5안타 3볼넷 3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대표팀으로 나와) 너무 좋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트라우마가 있다. 확실히 태극마크의 무게가 느껴지더라"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불러주신다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SSG는 24일부터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노경은은 "구속을 더 올린다고 해서 150㎞ 이상을 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40㎞ 중후반으로 잘 유지하면서 실전을 통해 제구나 변화구에 포커를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