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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다리는 괜찮아?"
구자욱의 경기 출전은 137일만이었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15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검진 결과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이었다.
1회말 첫 타석에 나선 구자욱은 임찬규에게 볼넷을 골라 1루로 나섰다. 구자욱이 1루로 천천히 뛰어오자 오스틴이 그에게 다가갔고 반가운 듯 주먹을 내밀어 인사를 건넸다.
강명구 1루 코치에게 건네 받은 주루 장갑을 손에 끼우느라 질문을 듣지 못한 듯 했던 구자욱은 장갑을 다 끼운 뒤 오스틴과 눈이 마주쳤고 오스틴의 질문에 '이제 아프지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진짜 괜찮다. 여기 와서 매번 똑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듣고 있고 반복해서 대답하고 있는데 진짜, 100% 괜찮다"라고 말했다.
1루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두 선수의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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