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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는 아직 물음표가 많은 선수입니다."
문동주는 2023년 23경기에서 118⅔이닝을 던져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초특급 유망주.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며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했던 그였지만,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21경기에서 111⅓이닝 동안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의 살짝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 등 부위에 통증이 있어 100% 기량을 뽐내지 못했고, 후반기 막바지에는 어깨 부분이 좋지 않아 시즌을 일찍 마쳤다.
올 시즌 역시 5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부상 속에 시즌을 마친 만큼 다른 선발 투수보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시즌 초반 5선발로 이상규가 나간다는 구상이 전해졌고, 이는 곧바로 '문동주 불펜 전향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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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선발 투수"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불펜으로 1이닝을 쓰려는 게 아니다. 물론 처음에 이닝을 올리기 위해 짧은 이닝을 던질 수 있지만,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복귀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4월 안에는 충분히 돌아온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좀 늦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몸을 잘 만들었다. 캠프에서 남들 할 때 아무 것도 못 했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라이브피칭을 해서 좋았다"라며 "경기할 준비는 이제 마친 거 같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무엇보다 마운드에 오랜만에 올랐다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로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몸 상태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김 감독은 "일단 던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너무 빨리 올린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지금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고, 며칠 뒤에 두 번째 던지면 40개 이상을 할 수 있다. 세 번째까지는 던지고 이상이 없다면 경기에서 1이닝, 그 다음에 2이닝으로 개수를 늘릴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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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이어 "내가 눈에 띄게 좋은 성적을 보여준 적도 없고, 정규 이닝도 던진 적이 없다. 아직 많은 물음표가 달린 선수"라며 "앞으로 나에게 붙은 물음표를 지워내는 게 내 숙제다. 어떤 보직에서든 팀이 원하는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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