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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심 알고도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게 확인돼서…."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40개의 공을 뿌린 소형준은 최고 145㎞의 투심을 24개, 커터 6개, 커브 6개, 체인지업 4개를 던졌다.
2회초 이우성에게 던진 143㎞의 투심이 제대로 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팔꿈치 수술 후 다시 뛰는 풀타임 시즌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번 등판한 뒤 열흘을 쉬는 10일 로테이션을 생각했지만 소형준이 웬만하면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원래 (소)형준이는 한번 던지면 엔트리에서 빼서 열흘 쉬게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형준이가 괜찮다고 하더라. 화요일-일요일에 나오는 4일 휴식 등판은 힘들어도 5일 휴식 등판은 하겠다고 하더라"라면서 "4일 휴식 등판 때와 5월 9연전이 있어서 그때 대체 선발을 넣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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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목표 이닝을 120이닝으로 잡고 있다. 이 감독이 열흘 휴식을 생각했던 투수 치고는 많은 이닝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소형준은 "제춘모 코치님께서 일단 120이닝을 생각하고 준비하자라고 하셔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2년차때 건강하고 문제가 없었는데도 119이닝을 던졌다. 시즌에 들어가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일단 한계 이닝으로 걸어놓은게 120이닝인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막판 돌아와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고 확신속에 올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형준은 "작년에 아직 내 공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아 겨울에 준비하면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타자들이 내가 투심을 던지는 것을 알고도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게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확인이 됐다"라고 했다.
올시즌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게 중요하다. 수술받은 팔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일. 소형준은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