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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 신인지명에서 서울고 출신 투수가 나란히 9,10순위로 뽑혔다.
김동현은 아직은 배울 게 많다는 평가다. 투수를 늦게 시작했고, 고교 3학년인 지난해에도 14⅓이닝만 던져 체력적으로도 올시즌을 풀타임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김영우의 경우 공은 매우 빨랐지만 제구가 그리 좋지 못했고, 선택은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지난달 26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대선배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다. 최고 145㎞의 직구를 27개, 130㎞대의 포크볼을 5개, 120㎞대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1개씩 뿌려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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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은 선발 후보로 있긴 하지만 체력적인 이유로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한화와의 연습경기서도 2회까지는 좋았다가 3회에 인타를 2개 허용한 것도 구위가 진 것으로 보였다.
김동현의 장점은 1m93의 큰 키에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공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KT 이강철 감독은 "릴리프 포인트가 굉장히 높다. 연습경기 때도 한화 타자들이 더그아웃에서 팔을 들고 얘기하는 모습이 아마 김동현의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라면서 "포크볼도 가지고 있어서 땅볼도 많이 나온다. 제구만 된다면 1이닝을 충분히 쓸 수 있다. 투수한 지가 얼마 안돼서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올시즌 김동현과 김영우는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서울고 1순위의 선의의 경쟁이 흥미롭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