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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내야수가 감독 얼굴에 케이크를 묻혔다…"아휴, 창피해서 혼났네요"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10 11:14


23살 내야수가 감독 얼굴에 케이크를 묻혔다…"아휴, 창피해서 혼났네요"
내야수 고명준이 이숭용 SSG 감독에게 케이크를 전할하고 있다. 인천=이종서 기자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신 축하드립니다."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이날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은 1군 더그아웃 앞에 모였다. 이숭용 SSG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전체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모인 가운데 이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고, 주장 김광현의 선창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생일 축하케이크는 5년 차 내야수 고명준(23)이 전달했다.

고명준은 케이크를 전달하면서 이 감독 얼굴에 케이크 크림을 묻히는 장난을 했다. 문제는 이날 케이크가 생크림이 아닌 크림치즈 케이크. 크림을 묻히기 위해 한동안 애를 먹었다는 후문. 이 감독은 "선크림 발라주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고명준은 "생신 축하드리고, 좋은 날이라 축하드리는 마음에 퍼포먼스를 했다. 항상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올시즌도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단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이 감독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이 감독은 "전혀 몰랐다. 방에 있는데 빨리 나오라고 하더라. 아침부터 기분이 되게 좋았다"라며 "55년 만에 굉장히 창피하더라. 시작하자마자 뻘쭘해서 얼굴이 빨개졌다"고 했다.

한편 SSG는 이날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한다. 선발투수로 송영진이 나서는 가운데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오늘 한화 선발이 폰세라서 한 번씩 공을 보야할 거 같아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했다"라며 "투수는 송영진에 이어 김건우가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야구장에는 퓨처스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현재 김규민 신범수 최민준 최준우도 함께 했다. "2군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잘한 선수를 올려서 써보면서 확인을 해야하지 빠르게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이율예가 내려갔는데 수비는 좋지만 타격적인 부분을 만드는 게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3살 내야수가 감독 얼굴에 케이크를 묻혔다…"아휴, 창피해서 혼났네요"
인천=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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