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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젊은 불펜진이 얼마나 안정감을 주느냐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겁니다. 순위와 연관이 있을 거에요."
캠프 기간 내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찬승은 시범경기에도 2경기 등판하며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이재희는 귀국 후 1군 무대에서 사라졌다.
KIA와의 광주 경기가 열린 15일. 이재희는 같은날 퓨처스리그 경기를 위해 경산볼파크에 있었다. NC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0-1로 뒤진 4회 선발 정민성이 추가실점 위기에 몰리자 구원 등판해 서준교를 삼진 처리했다.
5회 박한결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3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간 이재희는 김범준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투. 4명의 타자를 단 18구 만에 순삭했다. 그 사이 삼성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6대2로 퓨처스리그 첫승을 거뒀다. 이재희는 구원승을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 149㎞, 최고 141㎞의 슬라이더와 138㎞ 포크볼을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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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가지고 있는 부위가 살짝 안 좋았다. 팔꿈치 보호차원에서 잠시 관리를 했다. 많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오늘(15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개막에 맞춰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투수.
코리안 오타니를 꿈꾸며 모든 것을 배우려는 선수다. 최고 구속 150㎞를 훌쩍 넘는 묵직한 직구가 매력적이다.
이재희는 캠프 당시 "군대 가기 전에는 147㎞ 한 번 나오고, 경기 때 141,142㎞ 정도 나오던 스피드가 작년 최고 구속은 153㎞에 거의 매 경기 151,152㎞ 정도를 찍었다. 147~149㎞ 아래로는 잘 안 떨어졌기 때문에 그 정도 구속을 1년 동안 유지하려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면 폭발적인 스피드를 끌어낼 수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무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SSG 투수 김건우와 경쟁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이 늘었다. 체중도 100㎏을 훌쩍 넘으면서 구위가 강력해진 배경이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이 많았는데 지금은 안정감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