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SSG 최지훈의 강습타구를 글러브를 끼운 오른손으로 막아낸 후 사과하는 최지훈의 인사를 받아주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팀 선수는 견제로 아웃되는데, 직접 견제를 잡아도 협살이 매끄럽지 못했다. 수비진에선 실책이 쏟아졌고, 뜻하지 않은 불운까지 뒤따랐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쉬움만 가득했던 경기, 27세 젊은 좌완 에이스의 존재감은 사령탑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했다.
손주영은 16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79개, 직구 최고구속은 149㎞였다.
경남고 출신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출신의 손꼽히는 좌완 유망주였다. 하지만 2023년까진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을 5선발로 발탁하면서 "5선발 중에는 최강"이라고 단언했다. 그 말대로 손주영은 28경기(선발 27)에 등판, 144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에 이어 국내파 투수 중 평균자책점 2위에 이름을 올린 성적은 물론 1군에서 제대로 뛴 첫해 규정이닝을 넘긴 점도 돋보인다.
이제 손주영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도 팀이 1대8로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거듭된 수비진의 실수와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LG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팀 같았다. 기록된 실책만 손주영, 문정빈(2개), 구본혁, 오지환까지 5개나 나왔다. 구본혁과 오지환처럼 수비라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뜻하지 않은 실책을 쏟아냈다.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1회말 SSG 최지훈이 자신의 타구를 글러브를 끼운 오른손으로 막아낸 LG 손주영을 보며 괜찮냐며 묻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