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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혼자 뭐 먹어?" 폰세의 돌발 행동, 사령탑과 캡틴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전 스케치]

입력

김경문 감독이 먹는 게 궁굼했던 폰세가 손가락으로 김 감독의 주머니를 가리켰다 .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김경문 감독이 먹는 게 궁굼했던 폰세가 손가락으로 김 감독의 주머니를 가리켰다 .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매일 매일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폰세가 실력 뿐만 아니라 좋은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경기 전 훈련을 마친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마침 수비 훈련 중이던 캡틴 채은성이 폰세의 눈에 포착됐다. 폰세가 뒤에서 슬금슬금, 채은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가 엉덩이를 툭 치며 장난을 걸었다. 깜짝 놀란 채은성, 해맑게 웃고 있는 폰세의 얼굴에 '근엄한' 캡틴도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폰세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기분 좋은 스몰토크를 몇 마디씩 나누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경기 전 캐치볼 훈련을 소화한 폰세
경기 전 캐치볼 훈련을 소화한 폰세
채은성의 뒤로 몰래 다가간 폰세의 장나
채은성의 뒤로 몰래 다가간 폰세의 장나

김경문 감독과도 마주쳤다. 김 감독이 폰세를 향해 주먹을 내밀며 이틀 전 호투에 대해 칭찬했다. 폰세의 다음 행동은 뭐였을까?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본 폰세가 손가락으로 김 감독의 주머니를 가리키며 뭘 먹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이 주머니에서 씹어먹는 캔디 한웅큼을 꺼내 들어 폰세에게 권했다. 유심히 살펴보던 폰세는 자기 취향은 아니라는 듯 정중하게 사양했다.

김 감독이 꺼낸 캔디를 유심히 살피는 폰세.
김 감독이 꺼낸 캔디를 유심히 살피는 폰세.

실력 뿐만 아니라 성격도 남다른 폰세다. 폰세는 28일 홈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7이닝 7안타(1홈런) 4사구 1개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는 최고 156㎞의 직구(49개)와 더불어 커브(26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6개) 투심(6개) 커터(2개)를 섞었다.

경기 내내 파이팅 넘쳤던 폰세
경기 내내 파이팅 넘쳤던 폰세

상대팀인 KIA 이범호 감독도 "지금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폰세는 이날 5회초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기 위해 일종의 '집합'을 시킨 것. 폰세는 "너희들을 믿는다. 1점만 뽑으면 잘 풀릴 수 있다. 힘내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폰세의 바람대로 야수들은 7회말 대역전극을 펼쳤고, 한화는 7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회초를 마친 폰세가 야수들을 집합시켰다.
5회초를 마친 폰세가 야수들을 집합시켰다.
"너희들을 믿는다. 1점만 뽑자"며 파이팅을 주문한 폰세
"너희들을 믿는다. 1점만 뽑자"며 파이팅을 주문한 폰세

역사적인 신구장 첫 승의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폰세의 올 시즌이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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