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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재현되나?[대구현장]

박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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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5 10:40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2023시즌 타율 0.125 22경기 만에 방출된 오그레디, 2025시즌 11경기 타율 0.103 타격 부진에 빠진 플로리얼. 대구=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투수가 던지는 공을 좀처럼 맞추는 못하는 플로리얼.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2년 전 오그레디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22경기 동안 삼진을 40개나 당했다.

[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암묵적 금기어 오그레디가 떠오를 정도로 참혹한 경기력이었다.

기대했던 장타력은 실종됐고, 선구안마저 무너지며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변화구에 연신 배트를 돌리는 모습까지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 타석에서 너무 쉽게 물러나는 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모습은 2년 전 오그레디를 떠올리게 했다.

2년 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야구에 도전했던 오그레디는 기대와 달리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22경기 만에 결국 방출됐다.

오그레디는 22경기 타율 0.125 80타수 10안타. 참혹한 성적표와 함께 팀을 떠났다.

시즌 초반이지만 플로리얼의 타격 부진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3경기 11타수 무안타 타율 0.103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과 총액 8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8시즌 이후 6년 동안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한화. 올 시즌을 앞두고 신구장 시대와 함께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복이 없던 한화. 큰 기대와 함께 영입한 플로리얼.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400 20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빠르게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듯 보였다. 문제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발생했다.

개막 수원 KT와 2연전 8타수 무안타. 잠실 LG와 3연전 1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첫 안타를 친 이후 플로리얼은 타격감을 잡은 듯 보였다. 홈 대전에서 열린 KIA와 3연전에서는 10타수 3안타 4타점 활약했다.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플로리얼의 타격감은 살아날 기미가 안 보였다.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던 플로리얼의 타격감은 4월 들어 갑자기 또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롯데와 2연전에서 플로리얼은 8타수 무안타 삼진만 4번 당했다. 타격 부진도 심각하지만, 찬스에서 약하다는 것이 더 문제다. 연패를 끊을 수 있던 찬스가 찾아왔던 지난 3일 9회 2사 만루.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안치홍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외국인 타자와 승부를 택한 뒤 투수 앞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플로리얼이 짧은 안타 하나만 쳐줬어도 최소 동점이었던 상황. 스트라이크존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맥없이 돌아간 플로리얼의 배트로는 팀을 구할 수 없었다.

3연패 후 대구 원정길에 오른 한화. 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며 경기를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첫 타석이던 2회 삼성 선발 원태인이 던진 3구 연속 체인지업에 모두 헛스윙한 한화 플로리얼.
집단 타격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17타자 연속 안타 없이 물러나며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9회까지 한화 타선이 뽑은 안타는 단 3개였다.

이럴 때일수록 팀 분위기를 바꿔줄 외국인 타자의 홈런포 한방이 필요하지만 플로리얼은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고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타율은 0.103까지 떨어졌다. 만약 남은 삼성과의 2연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한다면 플로리얼은 1할대 타율마저 지키지 못한다.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플로리얼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언제쯤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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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플로리얼은 3타수 무안타 삼진만 두 번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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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꼬이니 수비도 잘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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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대 타율마저 위태로운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

'널 어떡하면 좋니' 1할대 타율도 붕괴 위기 플로리얼, 오그레디 악몽 …
오그레디 악몽만큼은 재현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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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당시 최원호 감독은 방출 직전까지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홈런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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