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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럭 시위를 진행했던 팬들이 이번에는 현수막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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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일동은 "선수들이 KBO 측에 3일 경기 중단을 요청 했음에도 묵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총재의 계속되는 묵묵부답과 다른 행보는 계속 기사화되는 행위 등에 분노해 현수막 시위도 이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 양의지의 최근 인터뷰 멘트가 기폭제가 됐다. 양의지는 경기가 재개된 지난 3일 잠실 키움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4년 동안 있었던 곳이다. NC 팬분께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셨다. 마음이 무겁고 '솔직히 경기를 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많았다"면서 "딱 3일 정도 애도 기간을 가졌으면 싶었다. 좀 그렇더라. 나도 아빠이고 가장이다. 끔찍한 일이다. 선수협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KBO가)통보를 하더라. 항상 소통을 한다지만 전혀 그런 게 없다. KBO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 마음도 있으니까 좀 더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팬 일동은 "이번 시위는 '팬의 안전보다 흥행과 일정을 우선시하는 리그 운영'에 대한 팬들의 절박한 문제 제기다. 경기장 안팎에서 팬의 생명이 위협 받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관련 단체들이 책임 있는 자세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