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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최대어로 각광받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사실상 은퇴하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게레로는 역대 계약 순위에서 뉴욕 메츠 후안 소토,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소토는 지난 겨울 15년 7억6500만달러에 메츠와 FA 계약을 했고, 앞서 2023년 12월에는 오타니가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는 총액 중 97%를 계약 기간이 끝난 뒤 10년에 걸쳐 나눠받기로 해 현가(present-value)는 사치세 부과 기준에 따라 4억6080만딜러로 간주된다. 즉 실질적으로는 소토 다음으로 게레로의 이번 계약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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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레로가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갔다면 6억달러(약 8807억원) 이상은 충분히 보장받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와 주목을 끈다.
MLB.com은 8일 '게레로는 이미 확실한 커리어를 쌓아 전성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후안 소토의 2025년 버전이 될 수 있었다. 게레로 쟁탈전은 소토가 메츠로부터 받은 7억6500만달러로 이끌 수는 없지만, 뉴욕 양키스와 메츠가 쟁탈전에 참여할 경우 6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게레로는 토론토 잔류를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괴수'라는 별명을 들으며 1990~2000년대를 수놓은 강타자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이 본국이지만, 캐나다 국적도 갖고 있다.
고대 로마 철학자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잘못된 결정보다 우유부단함이 더 많은 것을 잃게 한다(More is lost by indecision than wrong decision)'고 했는데, 어쨌든 토론토는 게레로가 바라는 수준의 조건을 화끈하게 제시함으로써 간판타자를 10년 이상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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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터커가 올시즌에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둔다면 최소 4억달러 이상의 메가 딜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커는 1997년 1월 생으로 게레로보다 1살이 많다. FA 계약 첫 시즌 나이가 29세가 된다. 10년 이상 계약이 무난해 보인다.
일단 시즌 출발은 눈부시다. 7일 현재 12경기에서 타율 0.319(47타수 15안타), 5홈런, 15타점, 13득점, 12볼넷, 6삼진, OPS 1.202를 마크했다. NL 홈런 공동 1위, 타점 1위, 득점 1위, 안타 1위, 장타율(0.745) 1위, OPS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