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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까지 좋은 투수들을 낼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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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저도 12회를 11회로 줄이면서, 현장에서는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반응이다. 정규 이닝 9회를 마치고 나면, 연장전을 치르더라도 10회와 11회 최대 2번씩의 공격과 수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특히 투수 운용에 대한 부담감이 확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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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은 "지금 비기는 경기가 거의 안나오지 않나. 보통 연장전은 지난해까지 12회에 점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 10, 11회까지 좋은 투수들을 다 쓰면, 12회에는 보통 재미없는 투수(필승조가 아닌 투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5,6실점도 하게 된다. 그러나 11회까지 하면 좋은 투수를 끝까지 쓸 수 있어서 경기가 팽팽해진다"면서 "우리가 올해 11회 연장할때도 3시간 안에 끝났다"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8일에도 잠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에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11회말 두산이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6대5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에 이어 정우주와 이상규까지 연장에서 쏟아부었고, 두산 역시 마무리 김택연이 무려 2이닝 역투를 펼친데다 최지강이 마지막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하지만 연장전 관련 규정은 향후 추가적으로 보완, 변경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승부치기' 도입에 대한 결단을 언제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시범 도입했다가 이후 승부치기를 정식 도입한 상태다. KBO리그에서는 현장에서 아직 승부치기에 대한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언급되지는 않고 있지만, 추후 도입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